나를 찾는 여행...

형...

롸맨 2006. 9. 28. 13:33

아까 거래처엘 급히 가느라고  차를 몰고 어느 골목길을 가는데,

눈에 들어오는 장면이 있데요.

 

아이들 서너명이 몰려있는데...

그중 한넘은 키가 큰것이 5~6학년쯤 되어보이고요.

두놈은 4~5학년쯤???

나머지 꼬마는 3학년이 될까말까 하데요.

큰놈것으로 보이는 자전거는 길에 쓰러져 있는데...

아마도 큰놈이 위협하느라 스스로 넘겨트린듯 하더군요.

.

.

.

 

아마도 사소한 시비가 있었나 봅니다.

큰넘이 작은넘을 혼내는건지 야단치는건지 어쨓든...

큰넘이 인상을 쓰면서 뭐라고 말하고 있고요..

작은넘은 눈이 뻘건게 눈물이 떨어질듯 한데,  얼굴을 보니 많이 겁먹은듯 하데요.

 

차를 세우고 "싸우지말아라~~"고 말하려다가,

그나이에 싸워야 무슨 큰일나는것두 아니겠기에 그냥 지나갔는데요.

 

 

혼나던 작은녀석의 얼굴이며 뻘개진 눈이...

갑자기 지난날 어린시절 시골에서 살때가 오버랩되면서

오전내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더군요.

 

남들은 추억이라 말하기도 하지만,

지독하리만치 가난했던 고향동네와 그중 젤루 가난했던 몇몇집에 속했던 우리집....

 

전기가 없고 등잔불로 살던 곳이라 거의 모든집이 자식들은 많았는데요.

그중 대부분이 아들이 두명 이상씩은 되었는데,

우리집은 아들이 저 하나뿐이었지요.

 

제 또래의 동무들은 모두들 형들이 있어서 가~끔  친형들에게 얻어맞기도 하지만,

그래도 형제는 형제인지라  서로 두움이 되지요.

 

그래서 싸우다가 안되겠다 싶으면,

자기 형에게 쪼르르 달려가 도움을 청하거나 하면 대부분 상황이 역전이 되지요.

 

하지만,

형이라고는 친형이든 사촌형이든 아무도 없었던 저는...

또래와의 1차전은 대부분 이기지만,  2차전에서는 여지없이 패배자가 되고말지요.

그것두 한두번이 아니고 매번....

그러다보니 어린 마음에 많이 서러웠던가 봅니다.

얻어맞고는 집에와서 혼자 울었던 기억도 많고요...

어머니에게 나는 왜 형이 없냐고 떼를썼던 기억도 있네요.

 

.

.

.

 

근데,

왜 아까 그 어린녀석의 겁먹고 서러워하는 표정에서

과거의 내모습이 보였던건지...

 

오전 내내~

일은 맣아서 바쁜데도 그 생각이 사라지질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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