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봄이 싫었다
추위 바람 눈
겨울을 나타내는 말들이다.
많은이들이 눈은 좋아해도
온몸을 오그라들게하는 추위와 살갖을 저미는 듯한 거센바람을 좋아하지는 않을것이다.
겨울이 조금만 더 따뜻했으면 하며서 봄이 어서 오기만을 바랄것이다.
그런데, 나라고 하는 놈은
추위와 바람은 싫어하면서도 겨울이 싫지는 않았다.
강원도의 두메산골 근처에서 태어나고 10여년의 유년시절을 보냈는지라
서울의 추위가 그렇게 견디기 힘들정도로 대단치도 않았을뿐더러
나름의 추위에 대한 대비가 있었기에 그렇것이다.
그런데... 과연 그이유뿐이었을까?
추위에 대한 적응력과 대비가 겨울을 좋아하게 만들었을까?
아니다.
추운겨울을 싫어하지 않은게 아니라 오는 봄을 싫어했던 것이다.
춘천과 서울에서의 20년 넘는 객지생활은... 혼자서 살아온 시간이었다.
가족들은 시골과 서울등지에 떨어져 있었고
더군다나 친구를 사귀는데 적극적이지 못한 성격은 혼자사는 시간을 더 늘려주었다.
그때 그 시간에 그 세월에....
내가 느끼는 감정은???
외로움이란 것이다.
늘상 외로움과 친구를 하다보니 만물이 소생하고 기운이 넘치며 청춘남녀가 가장 좋아한다는 봄이란 놈은??
내게는 반갑지않은 아니 반가울수 없는 대상이었다.
오히려 외로움이 깊어가는 시간인것이다.
그래서 봅보다는 그래도 외로움을 덜 느낄수 있는 겨울이 싫지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나도 봄을 좋아하고 싶다.
좋은것이 아니라 좋아하고 싶다.
특히, 지금 다가오고 있는 봄을 좋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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