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시간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느낀.....그것은....

롸맨 2009. 3. 10. 19:12

 

광역시가 아닌 경기도의 작은 도시 광주...

십수년전까지만해도 서울 근교의 그냥 있는듯 없는듯한 곳이었는데.,

도시화 산업화의 바람을 타고 이제는 전국에서 땅값이 제법 높은곳에 속하는 곳이다,.

 

오늘

오전시간을 서울에서 밥먹을시간도 아까울 정도로 바쁘게 보낸 이유는

오후시간에 그곳 광주엘 다녀와야했기 때문이다.

작년에 구입한 어느 제품이 갑자기 재고로 변하는 바람에 잛지않은시간 속앓이를 했는데...

오늘 그 놈들은 새로운 주인을 만들어 보내야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곳은 새로운 거래처의 가능성을 강하게 내포하고 있었기에 오늘은 매우 중요한 그런 날인것이다.

 

점심을 억지춘양으로 힘들게 먹고나서 커피한잔 제대로 마실틈도없이 물건이 가득실린 차를 몰고 출발을 했다.

신당동을 떠나 왕십리를 지나고 한양대 성동교 성수동....까지는 예의 서울 시내길이라 그저 그렇다.

강변북로를 들어서고 청담대교를 건너 성남대로를 지나면서는 

시원하게 뻗은 도로와 뻥뚤린 교통상황을 즐기며 달리기만 했다.

 

한참을 달리다 성남쪽으로 빠져 모란시장을 지나 1차 목적지인 갈마터널을 향해가는데...

길이 막히기 시작한다.

길이 뚤렸다면.... 20분이면 넘치고도 남을 거리인데...

무려 1시간을 넘게 소비했다.

 

힘들게 힘들게 갈마터널을 통과하고나니 이젠 길이 조금씩 뚤리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여기저기에 문자와 핸드폰으로 연락을 해야할 상황이 생긴다.

급히 이런저런 교신을 하다가 보니 2차 목적지가 지나가는 느낌이 든다.

정신을 차리고 차선을 바꾸려는 찰나!

 

옆에서 들려오는 소리!

 

"끼이이~~익!"

 

순간 오른쪽으로 승용차 한대가 급정거를 한것이다.

따라서 나도 섰고!

 

뒤이어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있었으니.

 

"빠~~앙!"

 

커다란 덤프트럭인지 레미콘차량인지는 몰라도 바로 뒤에서 급정거를 한것이다.

 

여기서 잠시!

내가 운전하고 있던 차량의 제원을 설명하자면!

1. 차명 - 라보 롱카고

2. 규격 - 800cc

3. 적재적량 - 550kg

4. 최대속도 - 140km/h

5. 승차가능인원 - 2인...정도이다.

 

그리고, 당시 차의 상태를 설명하자면,

1. 운전사 1인 -80kg

2. 조수석 - 대충 이것저것해서 5kg정도

3. 화물칸 - 18kg짜리 박막필름 도포용 실리콘 28통 = 504 kg.

 

이상을 전부 합치면.... 600kg에 육박한다.

한마디로... 과적이다.

게다가 당시에는 커브길이었으니.....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만일(역사에서는 가정을 허락치 않지만, 내가 가정을 한다고 법에 저촉되는것은 아니다),,,, 만일!

승용차가 내 라보의 옆구리를 들이받았다면..

내차는 왼쪽으로 전복되었을 것이며, 뒤따라오던 대형 거시기차량은 그런나를 또 한번 짖밟았을것이다.

그리된다면....

내차의 화물칸에 있던 실리콘은 28개중 20% 이상,

즉 5개 이상이 터져서 내용물이 탈출하여 도로를 장악했을것이다.

 

그렇다면...차후에 일어날 상황은???

 

일단!

나의 신체는 전신이 성형되어 지금과는 전혀다른 모습으로 변했을 것이고,

도로는 실리콘에의해 뒤범벅이 되어 수많은 차량이 미끄러지고 돌아버리고하여

가장 무섭다는 아비규환의 상태가되었을 것이다.

 

그리되었다면,

오늘 저녁 TV의 뉴스에 의해 일차로 전국에 소개될것이고 

2차로 내일자 조간신문에서는 대문짝까지는 아니더라도 2면이나 3면에 몇단기사로 나의 사진과 함께 전국에 소개되었을 것이다.

"엄모씨 축사망. 도로는 새로운 코팅을 필요로한다...등등"

 

하지만,

아직은 이승에서 멀쩡하게 살아갈 운명이었는지 아니면,

요즘 느끼는 행복의 기운이 강해서였는지

 

승용차는 나와 부딪치지 않았고, 커다란 트럭도 나를 들이밖지 않았다.

 

다만,,,

지독한 욕설이 나왔을 뿐이다(이건 추측이다.,, 내얼굴 보고서 몇사람이나 그런 배짱좋은 짓을 할수 있겠는가!)

 

 

잠시간의 시간이 지나 후에...

나는 나의 잘못을 알았고 인정했다.

 

그리고는... 반성과 함께 다시금 가던길을 갔다.

 

그런 잘못에 대한 벌을 받았음인지,,,,

목적지까지는 30분넘게 헤매야했다.

 

 

 

후~~

 

삶과 죽음의 갈림길이 그토록 순간인데...

나는 무엇을 위해 그토록 허망한 삶을 살았는가.

행복도 아니고 즐거움도 아니고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인생을 왜그리도 집착하며 살았던 것인가.

 

모두 잊고...모두 버리자

 

오직!

행복을 위해 한평생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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