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는 여행...

매실씨앗 벼개

롸맨 2009. 10. 27. 11:16

 

매실엑기스를 만든지 올해로 3년째,,,

처음은 물론이고 지금까지도 취미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또한 벗어나고픈 마음도 없지만

그것도 일이라고 시간이 흐를수록 여기저기서 새로운 정보를 알게된다.,

 

단순히 엑기스만 만들던 첫해와 둘째해,,,

그리고 올해엔 쨈과 짱아찌를 만들어 보았다.

다행이 두가지 모두 기대이상의 성과를 얻었고 내심 기분도 좋았다.

내년에는 무언가 새로운것이 있을까??하는 기대아닌 기대도 해본다. ㅋㅋㅋ

 

첫해에 멕기스를 만들면서 누군가에게 들은말이 있다.

매실씨앗을 모아서 벼게를 만들어 사용하면 신경통에 좋다나 어쩧다나...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처음 들었을때 호기심이 생겼다.

 

본래, 쿠션이 좋은 벼개를 싫어하는 성격이기에

시골에가면 목침정도는 아니어도 꼭 어머님이 만드신 메밀껍데기 가득찬 딱딱한 벼게를 비는지라

매실씨로 벼게를 만들어도 딱딱해서 좋지않을까 하는,,,

 

그래서 첫해부터 매실의 씨를 모으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첫해 구입한 매실이 10kg 뿐이었고, 그나마 경헝이 적어 대부분을 버렸고 조금만을 모을수 있었다.

둘째해,,,그러니까 작년에는 30kg을 사서 엑기스를 담갔지만,

10키로는 누님들과 동생들에게 대부분을 나눠주었고, 10키로는 시골 부모님께 드렸기에

나머지 10kg정도만 모을수 있었다.

 

올해는 다행이 매실도 많이 샀을뿐더러 애당초 씨앗을 모으고자 맘을먹었기에 술담아두었던 것들까지 합해서 20kg정도에 해당하는 씨앗을 모을수 있었다.

 

참고로,,,

매실은 버릴게 없다지만 그만큰 손도 많이간다,.

 

매실을 사서 꼬두리를 떼어내고 씻고 말려서 설탕에 재워 보관하는것이야 기본이지만,

중간중간 몇번을 바닥에 돌덩어리같이 쌓인 설탕을 저어주는것도 만만치않다.

100일이 지난후 엑기스를 걸러내고 씨앗을 분리해내는 과정도 장난이 아니다,

나는 잠깐 끓여서 살을 조금 무르게한후에 씨를 분리해내는데,

10kg을 분리해서 짱아치든 쨈이든 만들고 씨앗에 살점이 없게 씻어내는데도 하루가 꼬밖 걸린다.

 

살을 제거한 매실씨도 수십번을 울궈내고 씻어내고 박박문질러 씻어내야 어지간히 깨끗해진다.

그러는 중에 씨의 나까로운 부분에 손가락을 찔리고 베기도 여러번...

나중에는 내가 이짓을 왜하나! 하는 생각도 골백번은 든다.

 

그렇게 깨끗하게 씻어낸 씨를 이제는 말려야하는데...

하루이틀 말려서는 맘에 내키질 않는다.

햇볕에 말리고 방에서 말리기를 며칠은 해야 어지간히 된다.,

 

이상의 모든과정을 거친 씨를 모아서 벼개를 만드는것이다.

 

아무튼!

지난주 일요일에 말리기 시작한 씨를 어제 저녁에 퇴근후 거두어서 벼개속에 넣어 완성했다.

그리고 하룻밤 베고잤다....

 

그리고!

 

 

오늘 늦잠을 잤다.